▲ 리더십 & 테크플로머시 서밋 2026 참가자들이 두바이 컨퍼런스홀에서 각국의 국기를 들고 있다.
두바이의 한 호텔 컨퍼런스홀. 형형색색의 국기들이 물결치는 가운데, 30개국 넘는 나라에서 모인 청년 리더들이 공동의 목표를 향해 환하게 미소 짓는다. 이것이 2026년 2월, 중동의 심장부 두바이에서 열린 '리더십 & 테크플로머시 서밋 2026'의 생생한 현장이다. 파키스탄의 글로벌 교육 NGO 'Teaching Pakistan'과 캐나다의 '외교리더십학교(School of Leadership and Diplomacy, Canada)'가 공동 주최한 이번 서밋은 다음 세대 청년들을 한자리에 모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의제들을 논의했다. 인공지능(AI) 거버넌스, 디지털 외교, 글로벌 협업의 미래가 그 핵심이었다. 그 영향은 컨퍼런스홀의 벽을 훌쩍 넘어 울려 퍼졌다.
이번 행사는 일반적인 학술 컨퍼런스의 틀을 뛰어넘었다. 참가자들은 글로벌 기술·정책 전문가들과 함께하는 고위급 패널 토론에 참여하고, 실전형 혁신 워크숍과 쇼케이스를 경험하며, 전용 네트워킹 세션에서 문화를 초월한 유대를 형성했다. AI와 기술 외교(Tech-Diplomacy)의 교차점을 둘러싼 토론 — 기술과 국제 관계를 결합한 이 신흥 학문 분야 — 은 참가자들에게 빠르게 진화하는 디지털 외교 지형을 이해하는 더욱 날카롭고 정교한 시각을 선사했다.
전 세계가 두바이로 — 다양성의 향연
이번 서밋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참가자들의 압도적인 지리적 다양성이었다. 행사 단체 사진에서 확인되는 국기만으로도 그 이야기는 충분히 놀랍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모로코, 아르메니아, 알제리, 이란, 말라위, 볼리비아, 중국, 쿠르디스탄, 말리, 오만, 소말리아, 우크라이나,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인도네시아 등 총 30개국이 넘으며, 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중남미, 유럽을 아우른다. 이 다국적 구성은 단순한 상징이 아니다. 서밋이 진정한 의미의 글로벌 청년 외교 플랫폼으로 자리잡았음을 입증하는 증거다.
단체 사진 속 참가자들의 표정은 많은 것을 말해준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동료 의식과 공동의 열정이 생생하게 느껴진다. 각자의 국기를 자랑스럽게 손에 쥔 채 함께 미소 짓는 청년들의 모습은, 분열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오늘날의 세계에 강렬한 메시지를 전한다. 외교는, 그 본질에 있어,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형성되는 인간적 연결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공식 인증 — 참가자 역량의 제도적 공식화
이번 서밋은 단순한 참가에 그치지 않았다. 행사 종료 후 주최 측은 모든 참가자에게 공식 참가 수료증(Certificate of Participation)을 수여했다. 수료증에는 Teaching Pakistan 이사 Muhammad Usama Tariq와 사무총장 Ayasha M.의 서명이 담겨 완전한 제도적 권위를 부여했다.
이 공식 인증 절차는 여러 차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서밋의 제도적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참가자들에게 국제 커리어 구축에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형의 자격 기록을 제공한다. Teaching Pakistan이 이러한 인증 체계를 체계화했다는 사실은, 이 단체가 단순한 행사 기획 조직을 넘어 명실상부한 글로벌 청년 역량 개발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테크플로머시란 무엇인가 — 새로운 외교 패러다임
이번 서밋의 핵심 키워드인 '테크플로머시(TechPlomacy)'는 기술(Technology)과 외교(Diplomacy)의 합성어로, 디지털 기술이 국가 간 관계와 국제 협력의 핵심 수단으로 부상한 현실을 반영한다. AI 거버넌스, 사이버 안보, 디지털 무역, 데이터 주권 등의 의제가 유엔을 비롯한 다자 외교 무대의 중심을 차지하는 오늘날, 테크플로머시는 선택적 전문성이 아닌 모든 글로벌 리더에게 필수적인 역량이 됐다.
서밋은 청년들이 이러한 복잡한 기술 외교 문제들을 직접 탐구할 수 있는 안전하고 지적으로 엄밀한 공간을 제공했다. 참가자들은 국제 AI 규범 형성, 디지털 플랫폼의 외교적 활용 가능성, 그리고 개발도상국과 선진국 사이의 디지털 격차 해소 방안을 심도 있게 다뤘다. 미래의 외교관이나 정책 입안자라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시의적절하고 실질적인 주제들이었다.
Teaching Pakistan — 파키스탄 발 글로벌 교육의 힘
이번 서밋을 이끈 'Teaching Pakistan'(@teaching_pak)은 파키스탄에 기반을 둔 글로벌 교육·청년 역량 강화 단체다. 국제 네트워킹 행사, 리더십 프로그램, 외교 시뮬레이션 등을 통해 세계적 역량을 갖춘 청년 양성에 오랫동안 앞장서 왔으며, 이번 두바이 서밋은 세계 무대에서 그 명성과 영향력이 크게 확장된 계기로 평가된다.
캐나다 '외교리더십학교'와의 공동 주최 파트너십은 Teaching Pakistan의 고위급 국제 협력 역량을 보여주는 동시에, 행사에 탄탄한 학문적·제도적 신뢰성을 부여한다. 두 기관의 협력은 남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글로벌 교육 브리지의 상징적 사례로 해석된다.
▲ 리더십 & 테크플로머시 서밋 두바이 2026 참가자들이 문화의 밤(Cultural Night) 행사에 모여 각자의 고국을 대표하는 전통 의상을 자랑스럽게 선보이고 있다 — 교차 문화적 연대와 글로벌 대화라는 행사 정신을 생생하게 증명하는 장면이다. © Teaching Pakistan / @teaching_pak
두바이 — 글로벌 청년 외교의 새로운 허브로 부상
두바이는 결코 우연한 개최지 선택이 아니었다. UAE의 대표적 글로벌 도시 두바이는 동서양을 잇는 지리적 요충지이자, 매년 수백 건의 국제 컨퍼런스를 유치하는 세계적 MICE(회의·인센티브·컨벤션·전시) 도시다. 무엇보다, 매우 다양한 정치적 배경을 가진 국가의 청년들이 마찰 없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는 중립적 공간으로 기능한다는 점에서 개방적이고 초문화적인 교류를 위한 이상적인 환경을 제공한다.
두바이 자체가 기술 혁신과 미래 도시의 아이콘인 만큼, AI와 디지털 외교를 중심 주제로 삼은 이번 서밋의 메시지와도 완벽하게 맞아떨어진다. 세계 각지에서 온 청년들이 국기를 손에 들고 세련된 현대적 컨퍼런스홀에서 열띤 토론을 벌이는 장면은, 두바이가 21세기 글로벌 청년 외교의 최전방 허브로 부상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이다.
향후 전망 — 청년 외교의 다음 장
이번 두바이 서밋의 성공은 글로벌 청년 외교 행사의 새로운 모델을 정립한 것으로 폭넓게 평가받는다. 공식 인증, 실전 워크숍, 광범위한 다국적 네트워킹을 하나의 일관된 포맷으로 결합한 이 방식은 향후 행사들이 따르게 될 선례가 됐다. Teaching Pakistan과 외교리더십학교는 이번 성과를 토대로 더 많은 국가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후속 프로그램을 기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AI와 기술이 국제 질서의 경계를 계속해서 재편하는 가운데, 청년들이 직접 외교의 언어를 배우고 글로벌 규범 형성에 적극 참여하는 이 흐름은 앞으로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두바이의 컨퍼런스홀에서 시작된 이 조용한 혁명이 세계 무대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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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Khurramova Ezoza